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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우주패스 => 우주쓰레기

11번가 아마존?! => 그저 중계업자(공식입장)

차라리 해외구매대행을 하게 될 경우 편하기라도 하다.

배대지를 쓰더라도 해외직구를 직접 하는게 11번가 아마존보다 훨씬 더 편하다. 

 

우선, 누군가 이 글을 읽을 지 몰라 설명하자면,

나는 해외구매대행업 사업자로 등록되어 있고 북미 제품 특히 아마존 제품들을 많이 대행해왔다

코로나 여파 이후 해외구매대행업의 비중을 줄이고 개발관련 일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내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Amazon 직구가 아닌 11번가 아마존을 이용한 데는 

SKT에 대한 신뢰와 작은 호기심 때문 이였다. 

둘러봐도... 제품수는 적었고 살만한건 없었지만, 오래전 부터 봐두었던 하드디스크가 꽤나 저렴했다.

NAS용으로 사용되는 WD RED 제품 그것도 RED Plus로 저장방식이 CMR이라 무척이나 탐났던 녀석이다

21년 12월 4일 기준 가격

기존 WD BLUE 2TB * 2ea 로 구성되어 있던 NAS를 WD RED Plus 4TB * 2ea로 구성하기로 마음 먹는다.

WD BLUE는 일반 데스크탑용 제품으로 보편화된 제품으로 회전 속도가 7200 rpm 가량 되는 반면

WD RED는 NAS용으로 설계되어 (데스크탑에 써도된다.) 데이터 저장의 신뢰성이 높은 반면 하드디스크 속도는 5400rpm으로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RED는 SMR과 CMR 저장방식으로 나뉘는데 RED Plus는 CMR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SMR에 비해 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

 

주문표

주문당시 상품금액 107,580원 - 즉시할인 24,410원으로 => 83,170 원에 판매되었다.

여기에 쿠폰할인 12,000원 + SK pay point 3,000원을 할인 받아 실제 결제금은 "68,170원"

WD RED Plus 4TB를 구매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치고는 좋은 금액이다.

2021년 11월 25일 결제하여 21년 12월 03일에 받았으니 총 9일이 걸린 셈이다.

 

한진택배를 통해 문앞에 놓여진 제품은 아래와 같다.

배송상태

마치 쿠팡 로켓 배송이라도 왔다간 느낌이다.

미국 라스베가스가 강원랜드 보다 가까운 곳이였던가...?

 

상품 패키징

 

수많은 터미널들을 거치며 이리저리 던져졌을 상품의 배송 상태는 비닐과 박스가 전부였다.

박스를 열어 보면 플라스틱에 고정된 하드디스크가 나온다. 플라스틱으로 고정이라도 되어 있으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이 정도로 위안삼아야 한다는게 참.. 아이러니하다

 

WD RED Pluse 와 WD BLUE

 

제품을 두개 받은 이유는 NAS를 같이 쓰고 있어 각자 1개씩 구매하여 RAID 1 구성을 할 것이기 때문이였다.

그러나 장착한 하드디스크가 인식되지 않았다.

 

?!

 

핫 스왑을 지원하는 NAS였지만 전원을 완벽히 끄고 교체하였음에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혹시 몰라 동일한 방법으로 다른 제품을 장착해보자 하드디스크가 정상적으로 인식되었다.

데이터 이전 작업 이후 처음 하드디스크를 다시 장착해보았지만 역시 동작하지 않는다.

 

음.. 고장일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2가지 방법을 사용했다.

  1. 하드디스크 장착형 외장하드를 이용한 USB 연결
  2. 2. 데스크탑 직접 연결

 

모든 하드디스크가 1번 작업 시 연결만 하여도 모터가 동작하였지만

당연히 인식되지 않았고 이 문제의 하드디스크는 어떤 소리도 나지 않았다. 

데스크탑에 연결해보는 것이 무의미한 작업임을 알지만 한 번 확인해 보았다.

역시 인식되지 않는다.

 

 

제품 구매가 확률임을 알고 있지만 그때 영문 리뷰 가득 달려 있던 별하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드디스크가 동작하지 않습니다.", "오래된 제품이 왔습니다.", " 이제품은 쓰레깁니다."

WD를 너무 신뢰하는 나머지 판매자를 고려하지 않아서 일까...

 

어찌되었건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것이니 반품은 간단하기에 11번가에 들어가 반품을 신청해 보았다.

 


 

11번가 아마존 반품 신청

 

일반적인 반품 접수 작업을 거치고 나니 반품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

음? 뭔가 이상하지 않나?

직접 발송이 필요한 상품입니다?!

수거를 하러 오는게 아니라 고객이 직접 알아서 '미국 아마존'에 반품하라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어떠한 이유로 손상이 되거나 기타 귀책사유가 발견될 시 반품 배송비는 전혀 지원되지 않는다.

다행히 온전히 제품이 도착하여 정상 접수 되었다면 33,000원을 '11번가 캐시'로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반품 발송 과정이 혹시 보이는지 모르겠다.

직접 반품 문서들을 인쇄한 후 박스 내부에 문서를 동봉하고 외부에도 부착한 다음

알아서 해외 배송 택배사를 방문해서 직접 라스베가스 아마존 물류 창고로 보내줘야 한다.

 

 

고객 잘못에 따라 상품 금액의 10%~100% 까지 돈을 물리겠다는 내용이 뜬다. 일정기간 안에 도착하여야 한다.

 

회사 바로 옆 대학교에 우체국이 있어 처리가 편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지옥이 열린다. 우체국을 직접 찾아가야 하고. 가서도 다시 송달 우편을 작성해야 한다.

심지어 하드디스크 여서 가볍기 망정이지 만약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제품이라면..?!

정말 쉬운일이 아니다. 만약 분쟁이 발생할 경우 11번가가 나서서 도와줄까?

그럴리 없다. 그들은 그저 '중계사업자" 일뿐 해외구매대행업자들도 아니다.

결국 그런 부분들을 알아서 해야한다. 

지옥이 열리지 않기를 그저 바랄 뿐이다.

 

인터넷에는 불량품과 잦은 오배송으로 불편을 겪는 사람들을 쉽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6624473

 

(비추)11번가 아마존 환불 꼭 한번 읽어보세요 : 클리앙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iphonien/16579900CLIEN 요렇게 구매글을 올렸었죠. 하지만 클리앙에서도 받은 후기들을 보면 프로맥스 사이즈로 받았다, 미니로 받았다 하는 글들이 올라오더니 설마설

www.clien.net

 

11번가는 최근 아마존과 연계하여 아니, 중계하며 우주패스를 절찬리에 홍보중이다.

 

나는 이 우주패스에 대해 짧게 평 하자면 "우주쓰레기" 다.

상식 미만의 과정들과 유쾌하지 않은 프로세스들.. 굳이 겪지 않아도 될 경험들이다.

우리는 이런 경험을 쓰레기 같았다. 말한다.

우주패스는 쓰레기다.

아니, 11번가는 쓰레기다.

 

그나마 환불이라도 빠를거라 생각했던 나는.. 11번가를 너무 얕봤다.

21년 11월에 구매한 제품에 대한 환불금은 총 세가지로 나뉘게 된다.

1. 제품 가격

2. 기본 반품 배송료 (33,000원)

3. 2번에서 초과한 금액의 배송료

 

미국 라스베가스로 반품이 완료되고 11번가에서도 반품이 완료되었다는 안내에도 불구하고

3번에 대한 배송료 환불에 대한 진행은 발생하지 않는다.

무슨뜻이냐면 받고 싶으면 11번가로 문의해서 내놔라고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11번가 문의하기를 통해 오랜시간을 기다린 다음 상담을 진행하면 11번가 아마존은 담당자가 따로 있기 때문에 따로 말해준다고 한뒤 오늘 중으로 연락을 준다 한다. 그렇게 상담은 강제 종료되버리고 만다.

 

그렇게 하루종일 기다린 연락은 드디어!!!! 오지 않는다.

그냥 연락은 오지 않는다. 다음날도 오지 않는다. 며칠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다시 상담을 통해 똑같이 유감을 표하고 오늘 안에 꼭 담당자가 연락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연락이 오지 않는다.

 

이제는 조금 익숙해지려 한다.

다음날이 되어서야 드디어 연락이 왔다. 증빙자료를 메일로 보내 달라고 했다.

 

그렇게 증빙자료를 다 보내고 나서야 

11월에 구매한 제품에 대한 환불이 22년.. 새해를 맞이하고 한참뒤에야 받게 되었다.

 

 

이 모든게 소비자 과실이 있거나 기타 사유가 있어서 였을까?

아니다. 단순히 문제가 있는 불량 제품을 소비자에게 보냈고 이를 환불 받는데 걸린 기간이다.

환불은 무려 11번가 캐시로 지급된다. 이 캐시는 다시 통장으로 보낼 수 있다. (+1영업일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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